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몰로코 (MOLOCO) 채용에 지원을 했었다.
요즈음 처럼 개발자 수요가 증가한 경우를 보지 못했었다. 이러한 경향을 맞추어 2021~2022년 개발자들 이직 바람이 불고있다.
현 직장에 거의 불만은 없다. 아니 오히려 TOP급이기 때문에 딱히 어딜 가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직 바람으로 마음이 조금 들뜨더라..
나도 이직 할 때가 된것인가?
평소에 이직을 선호하는 기업이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고민을 해 보았다.
고민 후 객관적으로 선호되는 기업은 나스닥의 FAANG, 그리고 몰.두.센
FAANG 중에서, Facebook(Meta)는 캐나다/미국쪽에 기회가 있었지만 영어 장벽으로 패스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Amazon 은 업무강도가 쎈것으로 유명해서 패스, Apple 은 정말 좋은 기업이지만 Apple Korea는 (개발/연구 직군) 평이 그다지 좋지 않더라.. 등등
이것 저것 조건을 제외하고 남은 것이, Google Korea와 몰.두.센.
Google Korea는 아직 관련된 오픈된 포지션을 찾지 못했고, 두나무와 센드버드는 현재 오픈된 포지션들이 현재 업무와 약간의 미스매칭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몰로코 (Moloco)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지었다.
또한, 아래와 같이 현재 투자규모로 볼 때, Series C 투자를 받았고, 현재 총 투자유지 2119억이라고 한다. (22.5월 기준). 투자사들 또한 메이져 투자사로 멀지 않은 미래에 엑싯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몰로코에 조인하게 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효율적인 직무와 투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별 다른 준비도 없이 일단 포지션에 지원을 했다.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긴 하다.
이렇게 입사 난이도가 힘든 곳인지 몰랐다.
몰로코의 채용 프로세스는 매우 까다롭더라.
다음과 같은 단계 들이 있다. 참 길~~~었다. 참고로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필자는 최종 프로세스까지 진행 후 탈락 했다.
필자의 업무 영역과 포지션이므로, 다른 포지션의 경우 다소 맞지 않을 수 도 있을 것 같으니, 이점 참조 바란다.
몰로코 블로그에 의하면, 인터뷰 1 + 인터뷰 2 + 인터뷰 3은 만장일치일 경우에만 최종 합격 통보로 처리한다고 한다.
이력서는 영문/한글이 있는데, 딱히 영문이력서로 제출해야 한다는 Requirement가 없었기 때문에 한글로 입력 했다. 나중에 리크루터와 이야기 할 때, 주로 영문으로 작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문으로 다시 제출하겠다는 의견을 이야기 했었지만, 필요하면 요청하겠다고 해서 한글 이력서로 유지 했다. 이후 영문 재작성은 하지 않았다.
이후에 인터뷰 대상인 외국인도 있었는데, 어떻게 이력서를 봤는지 모르겠다. 물어보니 이력서 내용을 알고 있긴 하더라...
그냥 닥치고 영어로 작성하는게 좋을듯 하다.
포스크리닝은, 짠밥인 짠밥인지라.. 뭐.. 그냥 이야기 했다.
Moloco의 코딩테스트는 "코드시그널" 이라는 사이트에서 진행 되었다. (https://codesignal.com/)
실리콘벨리 쪽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인것 같다. 장기적으로 실리콘벨리가 지향점이라면 익숙해 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자가 지원한 포지션은 SWE가 아니었기 때문인지 알고리즘 심화 문제가 주어지진 않았다. 필자의 경우, 알고리즘 보다는 실제 개발 중에 필요한 기능구현성 문제가 출제 되었다. 따라서, 알고리즘 구현보다는 문제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구현을 해야 했다. 여기에서 문제 자체가 구현항목/제한사항 등이 다수개여서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듯 하다. 총 4문제가 주어지고 70분이 제공되었다.
결과적으로, 필자는 시간이 모자라서 마지막 문제를 최종까지 완료하지는 못했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5분이 남아있을 때 부터 코드가 수정되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구현은 60분, 10분은 정리하라는 의미인듯 하다.
다시 시험을 보게 된다면, 알고리즘 보다는 기능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구현하는지에 초점을 두어야 겠다.
마지막 문제를 다 풀지 못했기 때문에, 탈락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약 3~4일 후쯤 인터뷰 일정 조율 연락이 왔다.
1차 인터뷰는 한국에 근무하는 실무자 인터뷰 였다. 해당 포지션은 한국에 근무하는 동료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에서 동료가 될 분들중 선별된 분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대부분 본인의 과거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설명하였다. 또한, MOLOCO 내부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문제에 관련하여 케이스를 제시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질의/응답하게 되었다.
사실, 1차 인터뷰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1차 인터뷰로써는 입사 난이도 "최상"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이것은 나만의 착각 이었던것 같다.
몰로코는 서로의 평가에 면접관의 판단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1:N 면접이 아니라. 1:1 면접 N회로 진행한다고 한다.
1차 인터뷰가 끝나고 다시 1주일 정도 지나서, 2차 인터뷰 일정을 조율 하였다. 연속 3회 일정.
일정 조율부터 난이도가 급격하게 오르는 느낌이었다. 해당 포지션의 시니어급은 한국에는 없다고 한다. 모두 실리콘벨리.... 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 리크루터와 일정 이메일만 4~5번 주고 받은듯 하다. 결국, 정해진 일정은 아침 8시, 다음날 아침 7시. 끝나고 바로 연이어서 다른 인터뷰 8시... 헉헉...
아침 7시 인터뷰는 너무 빡신거 아닌가?
더군다나, 끝나고 나면 바로 연이어 다른 회의실에서 다른 인터뷰
이 날은 혹 제때 일어나지 못할까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돌아 다녔다.
2차 인터뷰중 첫번째는, 실시간 코딩 인터뷰이었다.
그런데, 좀 아쉬운것 중 하나는, 필자는 인터뷰 반이 지나도록 해당 인터뷰 시간인 "코딩 인터뷰"인지 몰랐다는 것이다. 인터뷰어가 URL을 제시하고 접속할 때까지 인터뷰 속성을 알지 못했다. 당연히 뭐 준비고 뭐고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인터뷰어를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조금 긴장하였다. 왜냐고?
외국인 / 영어 (ㅜ_ㅜ)
일단 질문을 들어야하고, 대답할 내용도 생각해야 하고, 어떻게 말해야할지도 영어로.
이 와중에 인터뷰 중간쯤 지나더니, 갑자기 웹코딩 페이지를 열더라.
코딩 실력과는 별개로, 아~~~ ^^;;;;
일단 제시되는 문제가 잘 읽히지 않았다. 문제를 알아야 그에 맞는 코드를 작성할 텐데, 실시간으로 같이 보고 있으니, 차분히 문제를 읽어볼 만한 여유가 없었다. 이 때문에 나중에 좀 삽질을 했다. 두번째로는, 정작 문제는 아주 쉬웠다. 릿코드 기준 이지~미디엄. 프로그래머스 기준 Lv.2 정도 수준. 그러나, 그게 외국인이 같이 보면서 코드를 짜니깐 잘 되질 않더라. 이러한 환경이 익숙한 사람은 괜찮을듯 하다. 필자의 경우, 미리 짜 놓은 코드를 코드리뷰하는 것은 익숙해도, 실시간으로 화면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작성하는 것은 익숙치가 않다. 앞으로도 익숙해질지 의문이다.
아침 7시부터 진행되는 인터뷰 였다. 혹시나 제 시간에 접속하지 못할까봐 긴장되었는데, 그날은 새벽 4시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인터뷰어도 바로 다음 인터뷰가 있는 것을 알고 있기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잠도 제대로 못 깬것 같은데, 갑자기 수식을 정의해서 차이를 비교해 보라 하더라... 흐음 ^^;;
지나고 나서 보니, 정말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이 다시 들더라. 아마도 답이 틀려서 수학적 정의 이야기가 나왔지 싶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계속 꼬리에 무는 질문으로 핀치에 몰려서 않좋은 답을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인터뷰어가 수학과를 나온 사람인듯 하여 대부분의 문제 정의를 수학적으로 제시하기를 원했다. 필자도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중 하나였는데, 기업에서 오랫동안 수학정의를 하지는 않았던 터라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Stanford 수학과 출신에게는 한방 먹을 수 밖에...
조금 억울해서 끝나고 다시 생각해 보니 별거 아니긴 했는데 ㅜ_ㅜ
바이~바이~
인터뷰어는 CTO외 최상위 Head 급 메니저이셨다. 역시 몰로코쯤 되니 최상위 메니저도 인성면접 같은것이 아니더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질문이 들어오는데 경시할 수 가 없다. 현업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경험과 그 속에서 들어오는 질문은 실제 업무경험과 실력을 판별하는데 적절한 질문/응답을 요구 하고 있다.
인터뷰어들은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단지 필자가 적절한 응답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한번 꼬여 들어가니, 나중에는 정신 차리지 못하게 되더라.
인성면접 이런것은 이럴일이 없겠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술 인터뷰는 대략 난감 ^^;
몰로코에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나서 오히려 몰로코에 대한 인식이 더욱 좋아 졌다.
코딩테스트는 단지 무조건적 알고리즘 테스트를 하는것이 아니라, 포지션에 맞게 업무에서 요구하는 스킬을 점검하는 것이 좋을것이라고 생각하고, 몰로코의 코딩테스트는 이점에 좀 더 포커스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인터뷰 1차는 스크리닝의 느낌이었다. 최종 임원/시니어급 인터뷰 전에 같이 일할 동료들이 한번 점검하는것 같다. 여기에서 탈락이면 뭐~ 그 이후는 볼것도 없다는 것 이겠지.
인터뷰 2차 x 3회는 호불호가 좀 있다. 실시간 코딩 인터뷰 + 영어는 필자가 좀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겠다. 구글 코딩테스트도 아마 비슷하게 진행된다고 하니, 실력을 떠나서 순발력을 좀 키워야하지 싶다.
단, 하나 아쉬운점.
시니어 면접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난해한 질문의 대부분이 몰로코 업무에 사용하는 질문이다. 무슨말이냐고?
필자의 기술 영역 (다른 영역도 마찮가지 이겠지만) 은 매우 넓다. 따라서, 해당 업무 (광고/타겟마케팅 비즈니스)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없다면, 즉답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제를 인식하여 논문/기술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은 갖추었을 지언정, 해당 영역이 논문 주제이거나 동일한 문제를 풀어보지 않고서는 이렇게 Deep하게 제시한 문제를 즉답으로 풀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 물론, 몰로코에서 "이미 타겟마케팅의 해결이 가능한 사람"을 채용을 원하는 경우라면 할말 없지만 말이다. 필자도 면접이 끝나고 조사해 보니 쉽게 풀수 있는 문제였지만, 인터뷰의 실시간 타임에는 기존 수행이력이 있지 않다면 두루뭉실하게 알법한 내용이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지면, 이미 느낀점으로 보완 할 수 있겠다.
다음 지원도 가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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